◎김 대통령에 「소신」 수차 설명 재가 받아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가 12일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국회 총재실로 찾아가 만났다. 13일에는 국민회의당사로 김대중 총재를 만나러 갈 예정이다. 이대표의 야당방문은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이뤄진 것이다.
이대표는 여야 정당대표들이 격식을 떠나 잘해보자는 뜻에서 서로 회동을 한다는 것에 굳이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인식해왔다. 이대표는 그동안 청와대 주례보고 등을 통해 이같은 자신의 생각을 김대통령에게 수차례 설명했고 결국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아냄으로써 자신의 그같은 의지를 관철시켰다.
이대표는 나아가 자신의 표현대로 야당방문이 본질적 문제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한말에 책임지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적지않은 정치적 효과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김자민련총재는 이대표를 흔쾌히 맞이했다. 이대표와 김총재는 정국파행으로 개원이 한달이상 지연된데 대해 서로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대표의 사과나 유감표명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거운 마음을 느낀다고 했으면 됐지, 더이상 뭐가 필요하냐』고 대답했다. 따라서 13일로 예정된 김국민회의총재와의 회동도 의례적인 방문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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