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만찬 등 함께하며 환담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은 12일 하루동안 3번이나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저녁 김종필 자민련총재 초청으로 열린 만찬모임에는 김대중국민회의총재를 비롯해 양당의 상임위원장, 특위위원장, 당3역 및 부정선거 공동대책위원 등이 참석해 야권공조를 다짐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영배 국회부의장이 초청한 오찬에 양당의원 70여명이 모였다. 이날 상오 한국통신 전산실에서 실시된 인터넷 공동교육까지 포함한다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얼굴을 마주한 셈이다.
만참모임에서 김종필 총재는 『그동안 일찍이 없었던 야권공조를 통해 절대권력을 견제했다』며 『앞으로 국회 특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대중 총재는 『양당이 협력을 통해 기대이상으로 관계를 돈독히 하고 목적도 어느 정도 달성했다』며 『이는 김종필 총재의 탁월한 지도력과 양당 간부들의 사심없는 공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대중 총재는 이어 『앞으로 6개월이 양당의 운명과 민주주의의 장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 야권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준규 최고고문과 김영배 부의장은 『공조』를 거듭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
또 김종필 총재가 『우리 당에 여성의원이 한 명도 없으므로 국민회의에서 한 사람 보내달라』고 농담하자 김대중 총재는 『여성의원 한 명을 보내줄테니 대신 자민련 남성의원 두 사람을 우리당으로 보내달라』고 대답하는등 만찬모임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김대중 총재는 만찬을 끝내며 『다음에는 내가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해 양당은 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권력구조 문재등 양당의 이해가 다른 점이 많아 공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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