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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폭삭” 대형수도관 파열/퇴근길 10여만명 귀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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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폭삭” 대형수도관 파열/퇴근길 10여만명 귀가전쟁

입력
199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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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로터리 물바다 새벽까지 통제/상계동 등 단전·단수소동/지하철공사장 지반 붕괴서울 노원구 공릉4거리 지하철공사장에서 대형상수도관이 파열돼 퇴근길 서울 동북부지역에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동북부지역 주요 간선도로인 동일로와 화랑로가 12일 새벽까지 전면통제돼 퇴근길 시민 10여만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하오 6시40분께 서울 노원구 공릉1동 공릉4거리 지하철7호선 7―8공구 공사장에서 폭5m 길이 15m의 왕복6차선도로 지반이 3m 깊이로 붕괴되면서 지하 2m 지점을 지나는 직경 4백㎜의 대형상수도관이 파열됐다. 또 파열된 상수도관에서 새어나온 물로 공릉로터리 일대가 물바다를 이뤘다.

이 때문에 상계동과 도심을 잇는 동일로와 화랑로가 전면통제됐으며 이 여파가 미아로 망우로 동부간선도로까지 미쳐 동북부지역 일대 도로가 밤늦게까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또 노원구 상계동 일대 1만여가구에 40여분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수만가구의 전기공급과 전화가 20여분동안 끊겼다.

사고가 나자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공릉로터리를 통해 또다른 4백㎜ 지선으로 수계를 바꿔 40분만에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또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긴급복구반을 투입, 통신케이블과 전기선로를 임시복구해 사고발생 20여분만에 전기공급과 전화소통을 재개했다.

경찰은 이날 밤 11시께 화랑로 6차선중 1차선만 통행을 허용했으며 12일 새벽에야 완전복구돼 소통이 재개됐다.

경찰은 시공업체인 진로건설측이 지하공사를 끝내고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은채 되메우기 작업을 하다 도로가 내려앉아 상수도관의 용접부위가 25㎝가량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다.<박희정·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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