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올해 30여명 목격”/예성강서 출발 강화도 도착국방부는 11일 특수전부대 출신의 북한 주민 최승찬씨(29)가 이날 새벽 강화도 북장곶 돈대 한강하류지역으로 헤엄쳐 귀순해 왔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새벽 2시45분께 최씨가 한강하류에서 헤엄쳐 오는 것을 해병 2사단 소속 손동현 상병(22)과 석상범 이병(21)이 발견, 구조했으며 치료와 함께 정확한 귀순동기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이날 상오 11시30분께 국방부 청사내 의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개성에 살 때 매일 1∼2명씩 굶어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것을 봤다』며 『심지어 옆마을에서는 부모가 먹을 것이 없어 아이를 목졸라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극심한 북한 식량난 실태를 전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조사과정에서 올들어서만 북한주민 30여명이 굶어죽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국방부에 따르면 최씨는 8일 하오 8시 개성시 운학2동 자신의 집을 떠나 도보로 10㎞가량 떨어진 예성강 하류 벽란도에 도착한뒤 10일밤 군용 구명동의를 착용하고 자전거 튜브 3개를 묶어 몸을 의지한 채 10여㎞가량 헤엄쳐왔다.
최씨는 북한 제38항공육전여단에서 10년간 복무한 뒤 93년 상사로 제대했으며 개성의 한 벽돌공장에서 건축자재 인수원으로 일해왔다.
북한에 처 김옥순씨(26)와 딸 미라양(2)을 두고 있는 최씨는 귀순당시 50원권 북한지폐 2장을 소지하고 있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