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제작·배급으로 미 물량공세 대응『손을 맞잡고 할리우드 영화를 타도하자』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10일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영화를 쳐부수기 위한 「필름동맹」을 맺었다. 필립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문화부장관과 월터 벨트로니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미국영화에 대항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미영화의 거센 물결에 휩쓸려 씨가 말라버릴 지경에 처한 양국 영화가 50, 60년대의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공동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이다.
양국은 우선 9월 베니스영화제 기간에 양국 영화제작자 감독 배급업자들이 연석회의를 열어 영화공동제작 및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동배급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영화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감면 등 다양한 영화산업 진흥책을 정부차원에서 공동보조를 취하며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 붓는 미국의 물량공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두나라의 자금과 조직 및 아이디어를 합치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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