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79월 매매·전세가 비교 분석/7월 계약땐 평당 매매 7만8,000원 전세 7만원 싸/서울선 서대문·성북구 등 9월 변동폭 비교적 적어「남들보다 두 달 먼저 움직여라」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사를 준비하거나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느 곳에 가야 부담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새로 살 집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것. 가을 이사철엔 어느 때보다 매매·전세 수요가 많이 몰려 집값과 전세값이 뛰게 마련이므로 여름 비수기인 요즘 이사를 하는 것이 자금부담을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부동산전문가들은 말한다.
92년부터 95년까지 4년간 7월 대비 9월의 주택 매매·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의 분석결과는 이같은 조언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92년의 경우 서울의 7월 대비 9월의 주택 매매·전세가 평균 변동률은 각각 3.66%, 3.27%로 7월에 539만7,000원 하던 평당 매매가가 9월에는 559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220만원이던 평당 전세가도 9월에는 227만2,000원으로 7만2,000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이어져 92년부터 95년까지 매년 7월 대비 9월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평균 1.36%, 전세가 변동률은 평균 2.42%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를 매매가 혹은 전세가로 환산하면 9월보다 2개월 앞선 7월에 계약하면 집을 살 경우에는 평당 7만8,000원, 전세를 얻을 경우에는 평당 7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자금사정이 빠듯해 한두달 정도의 이사일정도 조정할 수 없는 사람은 가능한한 상승폭이 낮은 지역을 골라야 이사철에 계약을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집을 구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7월 대비 9월 서울의 구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매매가의 변동폭이 비교적 낮은 지역은 동대문구(0.14%) 동작구(0.04%) 서대문구(-0.38%) 성동구(0.67%) 성북구(-0.98%) 영등포구(0.76%) 용산구(0.71%) 은평구(0.04%) 중랑구(0.35%) 등이다.
전세가 변동폭이 낮은 지역은 서대문구(1.34%) 성북구(0.97%) 중구(0.44%)등으로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이 많은 지역이었다.
반면 불가피하게 매매·전세가의 상승폭이 큰 지역으로 이사할 사람들은 이사철 전에 서둘러 이사할 것을 부동산전문가들은 권한다. 지난 4년간 7월 대비 9월 매매가 상승폭이 큰 지역은 강남구(1.43%) 강동구(2.76%) 노원구(2.19%) 마포구(1.48%) 서초구(1.43%) 송파구(1.74%) 종로구(1.62%)등으로 평당 매매가도 높은 지역들이기 때문이다.
또 전세가의 상승폭이 큰 지역은 강동구(2.60%) 강서구(2.96%) 관악구(2.77%) 구로구(2.83%) 노원구(5.38%) 도봉구(4.70%) 마포구(2.94%)등으로 소형아파트 밀집지역들이다.
수도권 5대 신도시의 경우 매매가는 일산이 지난 4년간 평균 4.02%, 전세가는 분당이 5.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계약기간 2년이 명시된 개정 임대차보호법이 발효된 시점이 90년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짝수해에 전세수요가 몰려 지난해보다 올해의 전세값 상승폭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전세자금 부족땐 「카드대출」 활용해볼만/최고 1,0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도/담보제공 경우 5,000만원까지 가능
서둘러 전셋집을 얻으려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 전세자금이 부족한 사람은 신용카드 대출을 활용해 볼 만하다.
카드대출은 빠르고 간편한데다 무엇보다 신용도만 좋으면 보증없이 쉽게 소액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대출은 대출이 가능한 한통장에 미리 가입해 있어야 하고 가입후 상당기간이 지나야만 대출자격이 생겨 급하게 전세자금을 구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조흥은행은 카드사용실적에 따라 등급을 매겨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금리는 13.5%. 평화은행은 최고 1,0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대출해 준다. 단 공무원 정부투자기관 학술연구단체 교육기관 금융기관 상장기업체 직원에 한정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무보증으로 200만∼300만원을 대출해준다. 금리는 14∼17%다.
신용카드로 이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받기 원하는 사람은 보증보험증권이나 담보를 제공하면 된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하거나 담보를 제공하면 최저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LG카드의 경우 보증보험증권을 내면 5,000만원 한도에서 증권금액만큼 대출해 준다. 제일은행도 담보를 제출하면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이밖에 외환은행도 부동산담보를 제공하는 회원들에 한해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출받으려면 카드 발급후 6개월이 지나야 하며, 대출기간은 보통 1년이다. 또 최근 6개월부터 1년 사이에 연체사실이 없어야 한다.
특히 회사마다 대출가능금액 산정기준, 신용도 평가기준, 금리 등이 다르기 때문에 대출받을 회사를 결정하기 전에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