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선 식량 등 도움주며 개방 권한듯북·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35주년을 맞아 친선대표단을 이끌고 9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김윤혁 정무원부총리(70)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친선대표단의 방중은 의전적 성격이 강하지만 김부총리가 이붕(리펑) 중국총리를 면담해 식량지원약속을 얻어냈고 북부의 항구공업도시로 외국인투자가 활발한 천진(톈진)을 방문해 중국식 경제개방의 현장을 둘러보기 때문이다.
정통 경제 전문관료인 그가 중국식 경제개방의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어떤형태로든 개방을 해야만 하는 북한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을수도 있다. 통일원당국자들은 경제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중국의 입장이 그의 방중을 계기로 조율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중국에 식량지원등 실질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중국은 북한에 대해 중국식개방을 권유할 수도 있을 것 이라는 얘기이다.
중국 관영 중앙TV는 이붕 총리가 김부총리를 접견, 대북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등 북한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자세를 보였으며 김부총리는 중국의 경제적 성공에 감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관영매체들도 김부총리의 방중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김부총리는 권력서열 34, 35위권의 인물로 전형적인 경제관료이다. 김책공대와 구소련 레닌그라드공대 출신으로 정무원 사무장, 건설공업부장, 건설건재공업위원장 등 행정·경제 실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당 중앙위원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직하고 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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