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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재발잦아 꾸준히 치료해야”/면양말 슬리퍼·샌들신으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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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재발잦아 꾸준히 치료해야”/면양말 슬리퍼·샌들신으면 효과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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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불청객 무좀은 발가락사이 발바닥 등에 물집 각화증 등이 생기는 만성 재발성질환으로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한다.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발가락사이등에 존재하는 곰팡이균이나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환자가 떨궈낸 인설을 통해 감염된다. 무좀은 감염부위나 증상에 따라 과각화형 지간형 소수포형 등 세가지로 나뉜다.과각화형은 피부에 은백색의 작은 인설이 일어나고 건조돼 균열을 형성하며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두꺼워져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가장 흔한 종류이다. 지간형은 가려움증이 심하며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긴다. 또 피부가 건조되면 인설이 보이고 악취가 나기도 한다. 소수포형은 매우 드문 형태로 작은 수포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이것이 합쳐져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수포가 형성될 때 가려움증이 심하며 수포가 터져 진물이 나오거나 딱지가 앉아 습진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발에 생긴 병변중에서 무좀이 아닌 경우도 많으므로 진균검사로 확진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은 항상 발을 깨끗이 하고 땀을 흡수하는 면양말과 통풍이 잘 되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도록 한다. 가능하면 맨발로 생활하는 시간을 늘리고 발을 씻은 다음 자극성이 약한 무좀예방용 파우더를 뿌려 습기를 없애주는 게 좋다.

무좀은 형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도 하나 대부분의 무좀에는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항진균제 연고나 로션을 발라준다. 소수포형에서 간혹 물집을 터뜨려주기도 하나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화증이 심한 경우라면 각질 용해제를 발라줘야 한다.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있을 때에는 이를 먼저 치료하고 무좀치료를 하는 게 좋다. 무좀은 언제고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다소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계속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김재홍 한양대병원 제2부원장·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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