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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터넷통한 사원채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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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터넷통한 사원채용 확산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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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방 응시자 편의제공 취지 도입/전문인력 수시모집 등으로 확대 추세인터넷을 다룰지 모르면 앞으로 직장을 잡는 일조차 어려울지 모른다. 기업체들이 인터넷에 수시로 신입사원 채용정보를 띄우면 지원자들이 전자메일로 이력서를 내고 이를 통해 전형을 받는 인터넷 입사서류전형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한 현대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는 서류전형 및 합격자 발표까지 인터넷으로 했다. 올해 전형에는 500여명이라는 적지 않은 지원자가 인터넷으로 서류를 제출했고 인터넷 채용정보를 열람한 사람만 1만명을 넘어섰다. 현대그룹인사관계자는 『석박사 출신의 전문인력의 경우는 충원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그룹도 해외유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이를 통해 접수된 지원서류는 200명정도지만 올 하반기 공채때부터는 본격적인 인터넷 채용을 위해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쌍용그룹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 모집요강의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할 수 있도록 하며 자기소개 기재항목도 다양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중이다.

이밖에 삼성그룹, 한화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과 나우컴 등 정보통신회사들을 주축으로 인터넷 채용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서류전형의 본래 취지는 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응시생들의 편의를 위한 것.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체에서는 아직까지 지방 응시생들보다 서울 응시생들의 이용률이 더 높아 이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또 인터넷 서류전형에서는 응시자의 사진이나 필체를 볼 수 없고 자기소개 분량도 제한적이라 기업체에서 응시자를 충분히 파악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체 취업담당자들은 취업시즌만 되면 원서를 구해 제출하러 이리저리 쫓아다녀야 하는 응시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 때문에 인터넷 채용방식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그룹 종합조정실 이달재 과장(39)은 『인터넷 채용이 아직 일반화한 단계가 아니지만 현재 확산추세로 보아 곧 정착될 것』이라며 『2∼3년 후에는 원서를 구하러 채용박람회에 2만여명이나 몰리는 일 등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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