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발표한 「96년 하반기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연말까지 엔화의 약세기조가 이어지고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주력업종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자동차 조선 섬유등 경기 주도산업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과 공작기계 2개부문에서만 경기가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업체의 생산조정으로 상반기보다 단가하락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단기간에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엔화약세 지속으로 일본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부진 및 채산성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는 내수판매 부진에다 중국 파키스탄등 동남아국가의 저가공세로 수출은 올해 전체로 3.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지난 2년간의 수주실적이 좋아 건조 및 수출이 호황국면을 맞고 있으나 올들어 수주실적이 극히 부진, 수주잔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앞으로의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상반기중 선박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62.4% 늘었으나 하반기에는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서 작년동기 대비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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