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넋」 달래는 혼담긴 몸짓뉴욕서 20년째 활동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김영순(44)이 12∼14일(12일 하오 8시 13·14일 하오 4시 8시) 포스트극장에서 4년만의 귀국공연을 갖는다.
광주출신의 그가 선보일 작품은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는 「망월동」과 「트라이앵글」 등 4명이 안무한 5개의 솔로이다.
『지난해 5·18특별법으로 떠들썩할 때 한국에서 워크숍을 가졌어요. 돌아가기 전 망월동에 들렀는데 묘소 사이사이 보이지 않는 영혼의 힘이 가득함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은 잠자리에 들 때마다 무용의 영감으로 떠올랐다. 그는 작품에서 인골을 들고 춤을 춘다. 죽은 사람이 부모나 연인, 형제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구성이다. 그가 예술감독인 화이트 웨이브 라이징무용단에서는 대부분 자신이 안무를 하지만 이번엔 예외다. 그의 작품은 표현이 강하며 정열적이라는 평. 그는 『「Falling & Recovery」라는 도리스 험프리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역동적인 상체움직임을 쓴다』고 설명했다. 8일 광주에서 개막된 이번 공연은 서울 대만 홍콩, 중국 광주(광저우)를 거쳐 끝난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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