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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공예대전·8회 서예대전/대상에 양승옥·송신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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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공예대전·8회 서예대전/대상에 양승옥·송신일씨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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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조화」·「중용 제일장」으로/공예우수상 이윤령·김정옥·신랑호·엄희섭씨/서예우수상 홍정선·김일숙·최경자·이중기씨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가 주관하는 제11회 대한민국공예대전에서 양승옥씨(45·군산대 강사)의 금속작품 「조화」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제8회 대한민국서예대전의 대상은 송신일씨(41)의 한문작품 「중용 제일장」에 돌아갔다.

총 411점이 응모한 공예대전의 부문별 우수상은 ▲이윤령씨(29·금속)의 「아이들」 ▲김정옥씨(39·공방운영·도자)의 「우리의 기억」 ▲신랑호씨(40·삼척산업대 교수·목칠)의 「일출.일몰」 ▲엄희섭씨(엄희섭·39·성신여대 강사·염직)의 「상념속에서 I」이 차지했다.

특선과 입선은 금속 25점, 도자 49점, 목칠 20점, 염직 26점, 기타 2점등 122점이 뽑혔다.

백태원 심사위원장은 『전통공예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문양과 색상을 결합시키면서 실용성을 가미한 작품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올해 서예대전의 응모작은 모두 1,729점. 부문별 우수상 수상작은 ▲홍정선씨(61·한글)의 「관동별곡」 ▲김일숙씨(50·한문)의 「인사」 ▲최경자씨(40·사군자)의 「묵죽」 ▲이중기씨(50·전각)의 「박학심문 시원유명」등이다.

특선과 입선은 한글 67점, 한문 147점, 사군자 66점, 전각 16점등 296점이 선정됐다.

권창륜 심사위원장은 『서체나 서풍별로 정통 고법에 충실한 작품을 우선적으로 뽑았다』며 『한글의 경우 궁체일변도에서 벗어나 판본체를 토대로 현대적 감각이 담긴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공예·서예대전의 입상작들은 15∼30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최진환 기자>

◎공예대상 양승옥씨/다양한 소재로 천·지·인조화 표현

공예대전에서 「조화」로 대상을 받은 양승옥씨는 89년 대한산업미술가협회공모전과 94년 동아공예대전 대상수상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중견작가. 그가 지난 2월부터 5개월 가까이 걸쳐 완성한 수상작은 원, 삼각형, 사각형등 기본도형을 토대로 천, 지, 인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철, 두랄루민, 금, 은, 동등 다양한 소재가 동원된 이 작품의 핵심은 구형태의 항아리. 철을 섬세하게 다듬은 뒤 표면에 전통입사기법에 따라 0.21∼0.29㎜의 금과 은실을 꽃문양으로 박아넣은 이 부분은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고전미를 자아내고 있다.

16년간 한국화약에서 일하다 35세때인 86년 홍익대 공예학과에 입학, 90년에 졸업한 그는 『앞으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조화시켜 새로운 공예예술을 창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예대상 송신일씨/힘찬 정통필체에 개성 살아있어

한문분야 응모작 923점중에 최고점수로 뽑힌 후 4개분야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차지한 송신일씨의 「중용 제일장」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글을 북위해서체로 옮겨쓴 작품이다. 붓을 세워서 글자의 모서리를 각지게 표현한 그의 글씨는 정통필체의 힘차고 강건한 느낌을 주면서도 독창적인 개성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현재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그는 『중용원전을 외워 쓰는 기말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한 대목을 마음먹고 써본 것이 뜻하지 않게 큰 상을 타게 됐다』며 『글자수가 109자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은 같은 글자도 색다른 맛을 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80년부터 여초 김응현씨가 운영하는 동방연서회회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3차례 입선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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