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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에도 「행운의 편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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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에도 「행운의 편지」 등장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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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복고유행”에 이용자 긴장70, 80년대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성행했던 소위 「행운의 편지」가 이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자화하면서 또다시 짜증과 불쾌감을 전파시키고 있다.

최근 PC통신상에는 전자우편을 통한 「행운의 편지」가 심심찮게 나돌아 가입자들을 당혹케하고 있다. 하이텔 가입자 김모씨(ID명 Kimyhass)는 지난달 17일 새벽 「28명에게 이 편지를 다시 보내지 않으면 3년동안 재수가 없다」는 협박에 가까운 전자우편을 받았다. 김씨는 『무시하고 넘어가려니 왠지 불안하고 그대로 따르자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YSOS라는 가입자로부터 2번이나 행운의 편지를 받았다는 BLUEI라는 ID의 천리안회원은 『자신의 행운을 위해 타인에게 정신적 고통과 불쾌감을 주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또다시 이런 행위를 할 경우 28통을 본인에게 모두 되돌려 주겠다』고 경고문을 띄웠다.

Antius란 ID의 한 회원은 『운영진 차원에서 반드시 이들을 색출해내 PC통신에서 영구제명시키든가 모종의 제재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호스트운영진은 이러한 가입자들의 원성에 대해 『시스템을 점검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변명할 뿐 별다른 근절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편지보낸 사람을 찾지 못하도록 ID를 변조하는 전문해커들도 등장하고 있어 「행운의 편지」로 인한 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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