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사품… 가격 낮추다 품질 떨어져/국방부,제작사에 연 2회 사후정비 의무화대통령으로부터 특별히 하사받는 장군의 상징 「삼정도」도 애프터서비스를 받게됐다. 피나무에 어피(물고기가죽)를 덮어씌워 만든 손잡이와 칼집에 균열이 생기거나 장식이 떨어져 나가고 금도금이 벗겨지는 등 「품질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담고 있는 삼정도는 매년 1월과 7월 「별」을 다는 장군진급자들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의 특별하사품.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83년부터 지급되기 시작, 지금까지 모두 1천2백35명의 장군들에게 이 칼이 주어졌다. 3성 이상 장군의 경우 청와대 보직신고때 대통령이 삼정도에 직접 황색끈(수치)을 달아준다.
삼정도는 경쟁입찰을 통해 제작사를 선정해 왔는데 가격을 낮추다 보니 품질이 다소 떨어졌다는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 삼정도 제작은 전문가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품질상태가 나빠도 개인적으로 수리 할 수도 없다는 것.
국방부는 10일 올해 삼정도 제작업체로 결정된 새한국도금과의 구매계약에서 1년으로 돼있는 품질 보증기간을 5년으로 늘리고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사후정비를 해주도록 했다. 또 품질규격을 정한뒤 제작공정에 대한 감독과 제품검사를 강화했다. 전장 1m에 손잡이 길이 25㎝, 칼날 길이 72㎝, 칼집 길이 75㎝로 자루당 가격은 1백60만원 정도. 총포·도검 및 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칼소지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돼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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