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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저항하라”/위험수위 성폭력… 이렇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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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저항하라”/위험수위 성폭력… 이렇게 대처하자

입력
199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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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주먹질 효과적/「범인 유전자등록제」 도입 필요어린 여학생에 대한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가정과 학교마다 성폭력을 예방하고 모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성폭력문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일부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성폭력사범의 재범방지를 위해 「성폭력사범 유전자등록제」를 도입하는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또 『자녀들이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보일 경우 세심하게 관찰해야 하며 무조건 다그치기 보다는 대화로서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면서 『이상조짐이 발견되면 즉시 산부인과 등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무2장관실이 펴낸 「강간도 피할 수 있다」, 수원시교육청이 정한 「성폭력 막기 수칙」, 성폭력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어린이 성폭력 방지 수칙」 등 전문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위기에 처했을 경우 초기단계에서 크게 소리 지르고 주먹질을 하는 등 강력하게 저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가해자는 상대가 소극적으로 저항하다가 결국 받아들일 것으로 지레 짐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거칠게 나올때는 더 큰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일단 복종하는체하다가 적당한 순간을 노려 재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일격을 가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일격을 가할때는 얼굴과 국부 등 일시적으로 무력하게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성폭력범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예방법을 탐문 조사한 결과 누군가로부터 미행당한다는 느낌이 있을 때는 재빨리 상가 음식점 등 사람들이 있는 곳에 들어가거나 가까운 주택의 창문을 부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남학생과 한 방에 있을 때는 문을 열어두는 게 좋고, 의심나는 방문객이 찾아오면 마치 집안에 어른이 있는 것처럼 크게 소리친다.

밤늦게 낯선 차를 타야 할 때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차량번호를 확인한 뒤 신원을 파악하고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은근히 내비친다. 엘리베이터 안에 낯선 남자가 있을 때는 가장 가까운 층에서 내린다.<이호·윤태형 기자>

□성폭력 예방 10가지 수칙

▲『생리중』 또는 『아프다』고 말한다.

▲야하거나 흐트러진 옷차림을 피한다.

▲밤늦게까지 남자와 함께 있지 않는다.

▲남자와 술을 취하도록 마시지 않는다.

▲남자를 성나게 하지 않는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반항한다.

▲남자를 너무 쉽게 믿지 않는다.

▲남자들 앞을 지날 때 당당하게 걷는다.

▲20대이하의 청소년집단을 조심한다.

▲외진 곳에 혼자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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