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지사 3번 역임 “관록”/개혁당서 내달 페로와 경합할듯로스 페로가 창당한 미개혁당의 대선후보 지명전에 리처드 램 전콜로라도주지사(60)가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램은 75∼87년 콜로라도 주지사를 3번 연임한 관록의 정치인으로 현재는 덴버대학 공공정책 및 현대문제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램이 11월 대선에서 빌 클린턴, 밥 돌 등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고비가 수없이 많다. 1차로 당내 대부격인 페로와의 경선에서 승리하거나 그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 현재까지 160만달러의 사재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진 페로가 후보자리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선뜻 양보할지는 의문이다.
페로는 출마여부에 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결국은 내달 11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막되는 전당대회에서 램과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페로가 개혁당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램을 들러리로 경선에 끌어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일단 후보지명권을 따내더라도 선거자금조달 문제가 만만치 않다.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2,000만달러 정도의 선거비용을 모금해야 한다.
게다가 민주당원인 부인 도티 램의 출마 만류도 적지않은 부담이 된다. 덴버 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도티 램은 『(남편의 출마가) 본의 아니게 밥 돌 후보를 당선시킬 수도 있다』며 그의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램은 낙태·환경문제등에서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의 표를 잠식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그는 사형제도 및 영어공용화 등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돌 후보에게도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이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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