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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의원/안동에 둥지 추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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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의원/안동에 둥지 추진 눈길

입력
199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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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선친고향,지역구 적격” 주장속/“김 의장 견제·영남교두보 확보” 관측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경북 안동에 정치근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의 지구당위원장직은 물론 경북도지부장까지 겸임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총재의 분신이라 불리는 그가 영남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방의 하나인 안동에 정치적 뿌리를 내리려는 것이다. 일대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안동은 권의원의 본관이자 선친의 고향. 권의원측은 『현재 대구 안동 상주등에 적잖은 친척이 살고있고 조만간 목포에 있는 양친의 묘소도 안동으로 이장할 계획』이라며 『안동을 지역구로 삼기에 충분한 연고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이런 구상이 단순한 수구초심이라기보다는 여러가지 정치적 고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당내 영남조직에 대한 김상현 지도위의장측의 세확장시도를 막아보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동교동측은 김의장측이 대선후보경선에 대비, 영남 원외위원장들에게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의원의 때아닌 「결심」은 이에대한 견제포석인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내년 대선에서 영남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영남의 뿌리깊은 반DJ정서 벽을 뚫기 위해 정공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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