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강공대비 치밀성 등 고려신한국당이 당장 넘어야할 고개는 선거부정조사특위와 제도개선특위이다. 야당의 거센 공세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신한국당은 철저한 방어책을 강구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위의 현장을 진두지휘할 특위위원장을 고르는데 적지않은 신경을 썼다. 선봉장이 밀리면 기세가 꺾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중위 제도개선특위위원장, 목요상 조사특위위원장은 신한국당이 내놓을 수 있는 「베스트 카드」로 평가할 수 있다. 이들의 발탁에는 안정성, 치밀함, 의정경험 등이 고려된 듯하다. 특위의 법개정, 조사활동 하나 하나가 단기적으로는 정국주도권, 장기적으로는 대권구도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믿을 수 있는 인물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현정권출범 초기에 정치관계법을 개정할 때만해도 여권핵심부는 화려한 외양을 중시했으나 이제는 실속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김위원장은 치밀한 성격인데다 전문위원출신의 정책통이다. 헌법개정특위위원(12대말) 정치특위 간사(14대) 예결위원장(14대) 등 여야의 이해가 엇갈리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4선중진의원이다. 그의 탄탄한 논리와 빈틈없는 준비성이 여권핵심부로부터 적임자라는 낙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목위원장도 잔재주를 부리지않고 매사에 빈틈없는 치밀한 스타일이다. 더욱이 그는 민주계 출신의 3선인데다 최근까지 당내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아 어느 누구보다 여권핵심부의 의중을 꿰뚫고 있다. 때문에 그의 발탁은 야권의 파상공세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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