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안된 시·산문 찾아냈죠”『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영랑 김윤식 연구를 총괄하고, 「한길에 누어」 등 소개되지 않았던 시와 산문을 새롭게 발굴했습니다』
시인이며 목포대 인문대학장으로 재직 중인 허형만씨(51)가 「영랑 김윤식연구」(국학자료원)를 펴냈다. 영랑의 시문학을 시어분석, 시의 본체성에 대한 연구 등 내용적 접근에 아울러 연구사 개관, 서지적 접근 등 총체적으로 살폈다.
허씨가 이 책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시 「한길에 누어」는 「조광」지에 1940년 5월 발표된 작품. 시인 박룡철이 주선해 낸 「영랑시집」이나, 서정주의 「영랑시선」등 기존 영랑 시집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이다. 그는 또 영랑의 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금호강」을 출전확인이 불가능하고 성격에 비추어 영랑의 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삭제해, 남겨진 영랑의 시작품을 86편으로 확정했다. 그는 특히 순수서정시인으로서 뿐 아니라 저항의식과 민족적 정한을 뚜렷이 보여준 시인으로 영랑을 높이 평가한다. 그래서 「독을 차고」등 몇몇 시를 「모란이 피기까지는」과 더불어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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