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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시설 다양해졌다/플레이타워·인공암벽타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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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시설 다양해졌다/플레이타워·인공암벽타기 등

입력
199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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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공간서도 자유로운 동작/“운동·교육효과 동시에” 인기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들의 놀이시설이라면 미끄럼틀 그네 시소정도만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기존의 놀이시설형태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놀이시설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종전의 놀이시설들 대부분이 실외용인데 반해 새로운 종류들은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1132의 「사당 어린이집」. 진달래방 한켠에는 직육면체의 탑모양을 한 놀이시설 1개가 설치돼 있다. 나무재질로 된 이 시설의 이름은 「플레이 타워」. 아이들이 놀기에 편하도록 만든 탑이라는 의미다.

이 놀이시설에는 3∼4명의 아이들이 항상 매달려 있다. 층층이 설치된 목봉을 딛고 꼭대기까지 올라가거나 꼭대기의 목봉을 잡고 반대편으로 건너가기도 한다. 또 꼭대기에서 나무기둥을 타고 죽 미끄러져 내려오거나 매달리기도 한다. 다른 아이들은 옆에 달린 로프를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오기도 하며 로프 끝을 묶어 그네로 이용한다. 기구를 타며 마냥 재미있어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고 씩씩하기만 하다.

이헌경 교사(26·여)는 『기존의 놀이시설들은 아이들이 단순히 타기만 하는 성격의 기구들이다. 그러나 이 기구는 여러가지 아이들의 동작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한평도 안되는 공간이지만 놀이시설에 매달리고 오르고 몸을 돌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이이들의 자기표현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어린이집의 복도벽면에는 또 어린이암벽타기시설도 설치돼 있다. 길이 4m 높이 2m 규모의 나무판이 벽면에 걸쳐져 있고 나무에 인공홀드가 촘촘히 박혀 있다. 아이들이 손으로 홀드를 잡고 발로 디디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다. 이교사는 『암벽타기 역시 아이들이 벽면을 단순히 올라간다는 것보다는 팔과 다리를 쫙쫙 뻗으며 운동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놀이시설이 설치돼 있는 곳은 이곳 말고도 서울의 연아유치원 우리어린이집 새싹어린이집 남성어린이집 국민연금공단어린이집 등 전국적으로 20여군데가 넘는다. 또 이런 놀이시설들이 인기를 끌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주)비아까프리 허큘리스월 꼬마차원 등의 유아놀이시설업체들이 20여가지의 신종놀이시설들을 내놓고 있다.

사당어린이집의 방윤호 원장(37)은 『새로 나오는 놀이시설들은 아이들이 쉽게 싫증내지 않고 맘껏 몸을 움직이는 활기찬 동작으로 운동과 교육효과를 동시에 거둘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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