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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의원 “국방위 터줏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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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의원 “국방위 터줏대감”

입력
199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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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부터 14년5개월째 최장수 기록15대 국회의 원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신한국당 이한동 의원은 특이한 기록을 세웠다. 82년 2월(11대)부터 금년 7월(15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14년 5개월동안 국방위에만 소속됐다는 사실이다. 임기 4년동안 한 상임위에 있기도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가히 전무후무한 기록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11대 초반인 81년 이의원은 1년여동안 농수산위, 외무통일위에 속했다가 『상임위를 바꾸자』는 경복고동창 봉두완의원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국방위의 터줏대감이 된 것이다. 그 이후 이의원은 주요 당직을 두루 섭렵했기 때문에 인기상임위인 내무, 재무위를 양보하고 당시의 비인기 상임위인 국방위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국방위가 상원으로 대접받지만 11, 12대만해도 군인들의 위세가 대단해 대다수 의원들이 가기를 꺼려했다는 후문이다.

이의원은 『최장수 국방위원이 가져다준 득이 상당하다』고 회고했다. 국방, 안보에 대해 깊은 인식을 갖게됐고 군의 애환도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오랜 국방위원 경력은 군 장성들의 호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으며, 이는 차기대권후보를 겨냥하는 그에게 상당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국방위원으로 시대의 변화, 정치상황의 흐름에 따라 군이 변하는 현실도 가까이서 목도할 수 있었다는 점도 간단치 않은 수확이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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