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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속 해외휴가여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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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속 해외휴가여행 급증

입력
199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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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110만명 예상/미·가·유럽 등 대부분 노선 항공편 예약 벌써 동나올 여름 해외바캉스가 폭발하고 있다. 방학과 휴가가 시작되면서 김포공항은 벌써부터 북새통이고 비행기 좌석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한국관광공사는 7, 8월 중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만7,000명보다 무려 30%이상 늘어난 110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8일 추산했다.

휴가의 절정기인 7월 하순에서 8월초 사이 국내 항공편은 괌이나 사이판, 하와이 등 전통적 인기 관광지는 물론이고 유럽, 호주, 캐나다 등지로 가는 전 노선도 관광회사들이 「입도선매」를 벌인 5월 초순께 이미 동이 났다. 특히 올림픽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는 미국 애틀랜타 지역과 인근 댈러스, 뉴욕, LA 노선 좌석은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들다. 비자받기가 까다로운 미국직항노선 대신 캐나다를 가려는 사람들이 몰려 밴쿠버, 토론토노선(주 5회 1,900석)과 싱가포르 항공 등의 예약률은 100%를 이미 초과했다.

올해로 국내에 지점을 낸 지 5년째를 맞는 국제관광업체 C사는 올 성수기 해외여행객 월 목표를 지난해의 800명 보다 40% 이상 늘려 1,200여명으로 잡고 있다.

O여행사와 유럽전문여행사인 C사의 경우도 성수기 모객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0∼30% 늘린 월 1만4,000명으로 잡았으나 수요가 폭증하자 2만명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국민여행실태조사」결과 「3년이내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5.8%가 『있다』고 응답, 잠재 해외여행객도 엄청난 상태다.

한국관광공사 김갑수통계과장은 『해외여행객 수는 89년이후 매년 20%이상 폭증하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해외여행객 수는 2000년 이전에 6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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