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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냉방시스템 개발/에너지기술연 전홍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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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냉방시스템 개발/에너지기술연 전홍석 박사

입력
199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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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경 집열식 전력 75% 대체효과/오존층 파괴 CFC 사용안해 “청정”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전홍석박사팀은 8일 냉방전력의 75%를 태양열로 대체, 여름철 전력난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냉방기기는 오존층 파괴주범인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94년부터 약 6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가로 6.1m, 세로 2.3m의 굽어진 반사경으로 태양열을 한곳에 모아 용매를 섭씨 200도까지 가열한 뒤 이 열로 냉방기기를 가동한다. 냉방기기는 물과 암모니아 혼합물을 냉매로 사용하는 흡수식으로 CFC를 사용하는 기존 에어컨보다 효율은 약간 떨어지지만 같은 용량에 비해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이 흡수식 냉방기기는 물과 암모니아가 서로 결합해 있다가 분리할 경우 주변의 열을 빼앗아가는 특성을 이용한다. 물과 암모니아의 혼합물에 태양열로 뜨거워진 열을 가해주고 압력을 높여주면 서로 결합했다가 압력이 낮아지면서 주변공기를 차갑게 한다. 물과 암모니아가 결합과 분리를 반복하면서 냉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냉매를 압축해주는 압축기는 전기를 사용해 전체 냉방기기에 필요한 전력의 4분의 1은 기존 전기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의 시제품을 제작, 연구소내 40평규모의 연구실에 설치해 운영하면서 경제성 및 실용성 평가를 수행중이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할 경우 건물의 옥상에 태양열 반사경을 설치해 건물의 냉방에 활용할 수 있다.

전박사는 『이 시스템은 무궁무진한 자연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여름 전력난 해소는 물론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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