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파·말라리아 등에 수천만명 피해 직면/유엔 “이산화탄소 규제실적 미흡” 경고유엔 보건 및 환경기구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지체될 경우 공중보건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2차 유엔기후협약 회의에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유엔환경계획(UNEP)은 온실효과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세계 주요도시에서는 매년 열파로 수천명이 숨지고 지금까지 말라리아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수천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이번 기후협약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기 위한 세계각국의 신속한 행동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각국의 노력은 목표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선진 공업국들은 92년 리우데자네이루 환경정상회담에서 2000년까지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일 것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경우 리우회담이 열린 92년 이후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클린턴행정부는 11월 대선때까지 아무런 특별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지난주 런던에서 발표된 세계 에너지위원회(WEC)의 한 보고서는 주로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90∼95년 12% 증가했으며 이같은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배출 규제조치가 절실함을 역설한 바 있다.<뉴욕=조재용 특파원>뉴욕=조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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