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물질 첨가·1등급 원유 등 고급화 경쟁우유제조업체들이 기존 일반우유에 기능성 물질을 첨가하거나 원유의 질을 높인 고급우유를 잇따라 선보이며 고급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유에도 양주나 소주시장을 달구어 놓은 「프리미엄급」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파스퇴르유업이 독주하던 고급 우유시장에 최근 남양유업이 「아인슈타인」, 매일유업이 「1등급 우유」, 빙그레가 「생큐 4.3」, 서울우유가 「앙팡」등 고급우유를 출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스퇴르유업은 이에 앞서 「파스퇴르 DHA 우유」 「파스퇴르 칼슘 플러스」등의 고급우유를 내놓은 바 있다.
남양유업 「아인슈타인」은 두뇌발달을 촉진하는 천연 도코사헥사엔산(DHA)을 첨가한 기능성 우유이고 매일유업 「1등급우유」는 낙농가로부터 농림수산부가 고시한 1등급원유(㎖당 세균수 3만마리 미만)만을 집유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는 「생큐 4.3」이 노년층이나 허약한 사람들을 겨냥, 지방 함유량을 늘린 고지방 우유임을 강조하고 있고 서울우유 「앙팡」은 어린이용 기능성우유로 철분과 칼슘을 강화했다.
우유제조업체들이 이처럼 고급화에 나선 이유는 소비자들이 점점 고급우유를 선호하는 추세이고 「고름우유파동」을 겪으면서 우유의 질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름우유 파동으로 인한 일반우유 판매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고급우유 판촉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실제 4월에 나온 「1등급우유」는 요즘 하루 24만개(200㎖ 기준)씩 팔려 회사 경영부담을 줄이는 효자상품 노릇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고급우유 선호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전체 일반우유시장(1조3,000억원)의 10%대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이 20%정도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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