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예우일 뿐,시기도 적당한때”/야 “진사 묵시적 합의” 즉각반발신한국당은 이홍구 대표의 야당방문을 「의례적 의전」으로 격하시키기로 결정, 야당측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인사는 7일 『이대표가 김대중 김종필 총재를 찾아가는 것은 정치선배에 대한 예우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불필요한 해석을 불러일으킬 시기를 피해 적절한 때에 이대표의 방문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즉 개원직후 방문하기 보다는 회기가 어느정도 진행된 뒤에 자연스럽게 방문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의전적 방문은 야당의 요구와는 물론 다른 내용이다. 야당은 『당초 이대표의 진사방문은 묵시적 합의사항이었다. 이대표가 야당방문시 최소한 유감표명이라도 해야하는 것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고 개원이 이루어진 마당에 야당이 사과가 전제되지않는한 이대표의 방문을 허용하지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곤란하다. 지나치게 옹졸해 보일수 있기때문이다.
대신 야당은 이대표의 사과를 사실상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김대중 김종필 총재가 이대표와 정국상황 정치도의 등을 화제로 얘기하다보면 이대표로부터 유감표명이 나올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전혀 다른 생각이다. 정국파행이 여당의 책임이라고 보지않기때문이다. 개원국회의 파행이 정치권 전체가 안아야 할 비난이고 엄밀히 말하면 법정개원일을 무시한 야당쪽에 더 책임이 있다는게 신한국당의 주장이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이대표가 야당방문때 파행국회를 언급하더라도 공동책임론을 제시할 것이며 만약 기어이 야당이 사과를 강요한다면 방문 자체가 이루어지지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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