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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노동대학원 국제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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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노동대학원 국제학술회의

입력
1996.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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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문명관 탓에 병들어가는 지구/동양의 자연관으로 치유 실마리 찾자”오늘날 전세계가 겪고 있는 심각한 환경오염은 서구의 기계만능주의 세계관의 결과로 지구환경을 살리려면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동양의 일원적 가치관이 새로운 세계관으로 정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4∼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김호진) 개원 1주년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한 고려대 심우경 교수(조경학),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에 의해 제시됐다.

심교수는 「자연보존과 개발의 윤리」란 주제발표에서 『프란시스 베이컨, 르네 데카르트, 아이작 뉴턴등으로 이어져 온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서구의 기계적 가치관이 자연을 인간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에너지 대량사용에 근저를 둔 기계적 세계관이 지구환경을 종말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서구 문명관으로 등장한 산업쓰레기와 공해를 줄이는 고엔트로피의 환경을 조성하는 실마리는 동양의 자연관에서 찾아야 한다』는 심교수는 『우주를 하나의 역동적인 유기체로 인식하는 동양의 불교와 유교, 도가사상의 비분할주의, 천인합일사상등이 세계인의 가치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현대과학기술문명과 환경문제」주제발표를 통해 『편리함과 경제성에만 치우친 현대과학문명의 그릇된 윤리관에서 탈피, 물건을 오래쓰고 재활용하는 동양의 절약미덕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구조, 대중교통이 아닌 승용차위주의 교통체계, 일회용품위주의 일상생활로 쓰레기와 공해를 많이 배출하는 현재의 산업구조를 태양력등 재생가능한 에너지체제로 전환하고 재활용품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또 『환경문제는 전지구적으로 협력해야 할 문제이지만 쓰레기등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는 해당지역에서 해결하도록 지역생태학단위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를위해 김교수는 『지역간 갈등요인이 되는 광역쓰레기장건설등을 자제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쓰레기처리장과 녹지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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