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때 약탈 20여만점 650억불어치/「90년 체결 반환조약」 번복에 독일측 발끈구소련이 2차대전때 독일로부터 약탈해간 문화재 반환문제를 둘러싸고 독일과 러시아간 외교적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구소련이 약탈해간 문화재는 20여만점에 6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러시아(당시 구소련)는 90년 체결된 독일과의 우호조약에서 이들 문화재를 반환하기로 했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이같은 조약에도 불구, 지난 주「이들 문화재는 41년 히틀러의 침공에 따라 러시아가 입은 문화적·정신적 손실의 보상적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반환할 수 없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록 이 법안이 아직 상원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승인절차를 남겨 놓고 있긴 하지만 독일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은 7일 러시아 국가두마의 법안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양국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며 경고했다. 독일 문화계도 비문명적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요시프 스탈린은 43년 문화재 약탈·반출을 위한 특수전담팀을 창설, 45년 한해만 열차 24량분의 문화재를 독일에서 구소련으로 반출했다. 이중에는 프란시스코 고야, 엘 그레코, 반 고흐, 폴 고갱 등 근대 미술계 거장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본 로이터 연합="특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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