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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쟁은 「최첨단 게임」”/영 파이낸셜타임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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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쟁은 「최첨단 게임」”/영 파이낸셜타임스 분석

입력
1996.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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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미사일 등 각종무기 무인작동/컴퓨터 키보드만 치면 적기지 초토화「수만㎞ 고공에 떠있는 B747기에 탑재된 고성능 레이저가 인공위성으로 포착한 적군 미사일을 요격. 무인구축함에서 초고속 미사일 공격. 무인 헬리콥터가 적탱크를 궤멸」 대형화면을 통해 전투상황이 속속 보고되고 지휘관들은 컴퓨터의 키보드만 치면 단 몇분만에 전쟁이 종결된다. 마치 공상소설의 줄거리가 현실처럼 되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21세기의 전쟁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21세기의 전쟁은 수분만에 전격적으로 끝나는「최첨단 게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영국 군사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21세기 전쟁은 디지털화면을 보면서 몇몇 지휘관들이 명령만 내리면 적을 일순간에 궤멸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전쟁이 가능한 것은 정보수집 능력과 첨단무기의 발달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위성과 첩보항공기의 발전으로 적의 움직임은 물론 각종 진지나 군사시설등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미국은 이미 걸프전에서 열쇠구멍(Keyhole)이라는 암호명의 인공위성을 통해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을 자세하게 포착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스파이위성과 첩보기 헬리콥터 무인장갑차 레이저무기등으로 구성된 특수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Force XXI」라는 암호명으로 불리는 이 계획에 따라 약 2년후 1만명으로 부대를 구성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21세기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레이저와 초고속미사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는 자로잰듯이 정확하게 적을 공격하는데 적합하며 콩코드기보다 5배나 빠른 미사일은 탄두에 폭탄을 탑재하지 않아도 비행하는 가속도와 에너지만으로 웬만큼 두꺼운 물체라도 파괴할 수 있다.

미래의 전쟁에서 또 다른 특징은 군함을 비롯 각종 장비가 모두 무인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적에게 탐지 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크게 발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병력도 과거처럼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 단위로 운영되며 탱크등 무겁고 이동이 느린 무기와 장비들은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컴퓨터를 통해 정보수집과 분석 등을 하기위해 시스템을 운영하는 요원들이 군의 주력부대가 될 것으로 군사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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