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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파생상품 노려볼만/황시웅 대신경제연 실장(증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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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파생상품 노려볼만/황시웅 대신경제연 실장(증시이야기)

입력
1996.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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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석달째 선물거래 예상밖 활발/성장성 뛰어난 장외종목도 관심을여유돈이 있어 투자를 하려할 때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돈을 굴리는 이른바 재테크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과거에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우리가 지금까지 주변에서 듣거나 겪어본 투자대상이 주류였으나 최근들어서는 투자대상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주식투자도 상장된 기업 주식외에 이들 주식을 바탕으로 한 파생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주식 파생상품의 일종인 선물시장이 개설돼 어느덧 두달이 지났다. 예상보다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물시장은 주가가 하락하든 상승하든 관계없이 이익을 보는 사람이 생긴다. 주가가 올라야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득을 보는 일반 주식투자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선물시장에 이어 이르면 97년부터는 옵션시장도 개설될 것으로 예상돼 주식과 관련된 상품도 다양화할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주식투자는 대부분 상장주식만을 대상으로 해왔으나 7월부터는 장외시장이 활성화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동안 장외시장은 전산화가 안돼있고 유동성도 결여돼 거래가 안되며 주가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7월부터는 장외등록 주식 전담중개회사인 코스닥(KOSDAQ)증권사가 설립됨으로써 시세 및 정보사항이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전산매매와 경쟁매매로 주문체결도 훨씬 신속해졌다. 6월말 현재 장외등록법인은 모두 341개사로 총자본금이 3조9,360억원, 시가총액이 8조2,6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95년 연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217만주 3,770억원으로 거래소시장의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도가 개선되면 앞으로는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외시장이 일찍 발달한 미국의 경우 장외주식 중개시장인 나스닥(NASDAQ)이 뉴욕증권거래소와 맞먹는 규모로 성장해왔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훨씬 더 많고 거래대금비율도 77%수준으로 거래소시장에 육박하고 있으며 등록회사수는 5,122개사로 뉴욕증권거래소를 오히려 능가하고 있다. 미국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때 가장 활발한 거래와 주가상승은 장외시장에서 일어났다. 특히 장외시장의 첨단기술 관련주들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외시장은 일반적으로 거래소시장보다 등록조건이 덜 까다로워 규모가 적지만 기술력이 뛰어나며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등록돼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제도적으로 규제가 많아 장외종목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으나 이제부터는 이러한 규제도 철폐돼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

장외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직상장됐던 서울도시가스와 메디슨은 현재도 높은 주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같이 장외등록기업중 재무구조나 성장성이 뛰어난 주식들이 많이 있다. 이들 주식들중에는 그동안 단지 장외시장에 속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가가 저평가돼있는 경우도 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장외시장의 활성화로 진흙속에 파묻힌 보석을 캐내듯 성장성이 높은 주식을 발굴하면 의외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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