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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일정짜기 대회 1위 이경훈씨 등 4명(캠퍼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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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일정짜기 대회 1위 이경훈씨 등 4명(캠퍼스 인물)

입력
1996.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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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9개국 미술기행 하는법 제시/“숙박비 내역 등 꼼꼼히 만들었어요”『유럽 배낭여행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홍익대 미대생 4명이 최근 「제1회 배낭여행 일정짜기 대회」에서 우승, 부상으로 마련된 유럽여행 꿈에 부풀어 있다.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경훈(26) 주영일(26) 김지수(25·여) 호류미씨(24·여)가 바로 행운의 주인공들.

이들은 2주동안 머리를 짜내 유럽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을 돌아보는 테마여행 일정을 디스켓 한장에 담는데 성공했다. 제목은 「우리는 아티스트다―유럽미술기행 일정」. 그리스 터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9개국을 32일만에 돌아보는 여행으로 각국의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은 꼭 들러보게끔 했다.

『첫 방문지는 한국 대학생들이 덜 찾는 터키 앙카라로 정했습니다. 숙박비도 싼데다 볼만한 박물관도 꽤 있거든요. 그 다음에는 이스탄불을 거쳐 그리스로 넘어가는 식이고, 숙박은 주로 야간열차를 이용하게끔 했습니다』

호씨를 뺀 나머지 3명은 하나같이 해외여행광이다. 주씨는 지난해 6개월을 유럽, 특히 터키와 그리스에서 보냈고, 이씨와 김씨는 각각 호주와 유럽에서 1개월씩을 보낸 해외여행 경력자들이다. 풍부한 여행 경험이 이번 「일정짜기」에 큰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박물관을 낀 테마여행이라는 점과 여행객 7∼10명을 대상으로 한 집단여행이라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숙박비 일람표 등을 총동원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일정을 짠 것도 특징이죠. 보너스로 직접 유럽여행을 떠난다니 꿈만 같아요』

이들은 다음달 자신들이 몸소 떠날 유럽여행의 새 일정짜기에 한창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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