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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정치 위해 필요” 판단/김 대통령 국회 개원식 참석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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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정치 위해 필요” 판단/김 대통령 국회 개원식 참석 안팎

입력
1996.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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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따라 양김씨와 회동 이뤄질듯/야 “협조” 불구 의전차질 생길까 신경우여곡절 끝에 김영삼대통령이 8일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다.

당초 김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기정사실로 굳어져 있었다. 법정개원일인 6월5일부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데다 폐회일인 4일에도 민주당의원들의 막판 항의로 개원식이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정상화이후 여야가 파행의 상처를 극복하려고 노력하자, 청와대는 5일 화해정치를 위해 김대통령의 개원식 참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개원국회에 참석하는 게 당연하다. 다만 그동안의 파행이 분위기조성을 어렵게 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15대 국회는 21세기를 준비하는 국회, 새로운 정치를 창출하는 국회다. 대통령이 중요한 역사적 국회에 참석하는 것은 어찌보면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개원식 참석에는 신한국당의 건의도 한몫을 했다. 이홍구대표가 이날 주례보고에서 이를 건의했고 서청원 총무도 『야당도 협조하겠다고 했다』는 전화보고를 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보고를 전해 듣고 흔쾌히 참석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만에 하나 의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신경을 쓰고 있다. 그동안 김대통령은 재임중 국회에 두차례 갔으나 그 때마다 야당의원들의 「무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93년 9월21일 김대통령은 정기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으나 야당의석에서는 박수 한번 나오지 않았다. 특히 두달후인 11월29일 김대통령이 국회에서 방미성과를 설명할 때는 쌀개방시비로 야당의원들이 연설도중 본회의장에 입장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개원식 참석으로 3김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8일 국회에서 연설이 끝나면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실에서 의장단 및 3부요인,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여야 정당대표 총무단, 김석수 중앙선관위장등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김대중 국민회의,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만나게 되나 의례적인 인사만 나눌 것같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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