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려대 정경대 후문 통학로에 햄버거 전문점 「맥도널드」가 들어서면서 고려대에 「맥도널드」논쟁이 한창이다.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는 『대학가에 무분별하게 상권이 침투해 소비풍토를 조장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다』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내붙였다. 정경대 학생회의 한 학생은 『다른 대학가와는 달리 「민족고대」의 주변거리는 그나마 건전하게 유지되어 왔다』며 『이를 기회로 외국 소비문화의 침투가 가속화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 PC통신 하이텔의 고대동호회 낙서장에는 「맥도널드」도입을 찬성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영학과 4학년 이창수씨(25)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는 문화를 작의적으로 거부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자신문사가 지난달 고대생 3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찬반설문에서는 고학번으로 갈수록 반대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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