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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공단 주변 오염 극심/KIST 환경오염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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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공단 주변 오염 극심/KIST 환경오염도 조사

입력
1996.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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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토양·대기서 수은·클로로포름 등 대량 검출【광주=김종구 기자】 전남 여천공단 주변 바다와 토양, 대기 등에서 수은과 클로로포름 등의 공해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됐다.

이같은 사실은 여천시가 한국과학기술원(KIST)에 의뢰, 93년10월부터 95년말까지 실시한 공단주변 환경오염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4일 여천시에 따르면 여천공단 인근 해역에서는 전혀 검출돼서는 안되는 수은이 0.286ppb(PPM의 1,000분의1 단위) 검출됐으며 주변 대기에서는 클로로포름과 스타이렌노머가 미국의 허용기준치를 각 8배, 38배 초과하는 0.58ppb, 10.6ppb씩 검출됐다.

또 공단주변 하천등 지표수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24PPM, 연안 바닷물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3.4PPM으로 각각 허용기준치를 2.4배, 1.7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천시는 공단주변 주민 1만5,000여명의 이주대책비가 7,000억∼1조원으로 추정되는데다 집단행동 등을 우려, 조사결과 발표를 미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공단에서 100m이내에 위치한 월하동 평여동등 4개 동 주민 1만5,000여명의 집단이주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공단주변 해양 대기 토양오염으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어류와 농작물 등의 식용 제한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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