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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읽자/여현덕·임용한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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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읽자/여현덕·임용한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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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년간 거쳐간 「서울 수장들」 열전정도 600여년동안 서울시장을 지낸 사람들의 행적과 일화를 통해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다. 서울시장은 어떤 자리이며 역대 시장들의 공과는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시장열전이다. 조선왕조 최초의 한성부사 성석린(1338∼1423)부터 「서울포청천」 조순시장까지 시장 자리에 오른 인물은 1,500여명. 평균 재임기간이 4∼5개월에 불과했던 것을 보면 서울시장이 얼마나 바람센 자리인지를 알 수 있다. 실제로 1890년 한 해에는 자그마치 25명이 한성판윤을 거쳐갔다고 한다. 오죽하면 「영의정보다 한성판윤 노릇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왔을까. 서울시장의 명칭은 조선개국 초 부사에서 1466년(세조 20) 부윤, 3년 뒤 판윤으로 바뀌었지만 권한은 막강했다. 정2품으로 육조의 판서와 같은 대우를 받았고 어전회의 참석자격이 주어졌다. 역대 서울시장 중에는 인물도 많았다. 황희정승, 지붕이 새는 집에서 살았던 청백리 맹사성, 해학적 문장의 대가 서거정, 암행어사로 이름을 날린 박문수, 오성과 한음의 주인공 이덕형 등…. 여의도연구소 여현덕 연구위원과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의 임용한씨는 수십권의 고문서, 학술서, 관련기사 등을 토대로 이 책을 엮었다. 고려원간·8,000원<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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