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교향시」 「번지없는 주막」 등을 작사한 월북작사자 조명암(본명 조령출)의 남한내 유일한 혈육인 외동딸 조혜령씨(50)가 4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돼 있는 아버지 노래들의 저작권을 되찾기 위해 서울지법에 소송을 냈다. 조씨는 소장에서 『아버지가 작사한 「꿈꾸는 백마강」 「선창」 「알뜰한 당신」「세상은 요지경」등 4곡의 저작권자가 이모, 강모, 정모씨 등으로 잘못등록되어 있다』며 『이들에게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각각 2,000만원씩을 청구한다』고 밝혔다.조명암은 광복이전까지 500여곡의 대중가요를 작사했던 당대 최고의 작사가로, 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에 가담해 좌익활동을 하다가 6·25때 월북했다. 이 때문에 그의 작사곡들은 판금조치됐고 일부만 작사가의 이름이 바뀐채 명맥을 잇다가 92년 해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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