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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연설 누구에게” DJ 고민/부총재에 맡기자니 모두 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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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연설 누구에게” DJ 고민/부총재에 맡기자니 모두 초선

입력
1996.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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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 중진 김의장은 “껄끄러워”한달간의 파행끝에 국회가 정상화한 4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8일 개회하는 제1백80회 임시국회에서 원외인 자신을 대신해 정당대표연설을 할 주자로 누구를 내세우냐는 문제다.

상식적으로 당내 2인자나 최다선의원에게 맡기면 될 것같지만 상황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김총재는 지난해 정기국회때 같은 문제에 봉착하자 「총재대행은 부총재중에서 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당내 2인자격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을 제치고 정대철 부총재에게 대표연설기회를 줬다.

그런데 이번 상황은 다르다. 다선인 정부총재와 이종찬 부총재가 낙선했고 부총재중 유일한 다선인 김영배 부총재는 부의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나머지 유재건 박상규 김근태 신락균 부총재는 모두 초선이다.

결국 이들중에서 골라야하는데 한때 수석부총재설이 있던 유부총재는 대표연설의사를 타진하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다선의원들의 질시를 의식한 듯하다. 박부총재 역시 전국구초선이고 김부총재는 참신한 이미지는 좋으나 아직 재야이미지가 강해 곤란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여성인 신부총재다. 국민의 절반인 여성표를 감안하자는 명분도 있지만 너무 여리지 않느냐는 반론이 문제다. 때문에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선중진의원중에서 골라보자는 의견이 나온다. 이 경우 김의장이 단연 0순위이나 김의장은 최근 등원촉구 등으로 김총재와의 껄끄러운 관계인데다 구정치인이미지가 걸림돌이다. 하지만 당화합과 다선의원들의 기류를 감안 김의장에게 맡겨야한다는 의견이 만만치않다. 김총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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