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문제” 설계 전면 변경키로서울시는 4일 건설중인 가양대교가 상판이 위로 치켜올라갈 위험이 있다는 감리회사의 지적에 따라 설계를 변경키로 해 이 다리의 완공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가양대교는 그동안 건설업계로부터 지나치게 미관만을 고려해 설계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건설중인 가양대교 감리를 맡은 영국 모트 맥도널드사는 『교량의 중앙 상판 1개 길이가 4백m나 돼 상판 중앙부분이 위로 올라가는 부발력이 발생,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상판을 떠받치는 교각들의 간격을 줄이거나 상판간 이음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설계변경 의견을 냈다.
모트 맥도널드사는 현재의 설계방식대로 스틸박스(STEEL BOX)형식의 4백m 길이 상판이 1백m, 2백m, 1백m 간격의 교각 4개위에 올려질 경우 중앙부분이 밑으로 처지면서 양끝이 위로 치켜올라가는 이른바 부발력이 발생,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2백m인 교각간격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또 연결공법도 남해대교에 사용된 펜델방식(교각과 상판을 앵커로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권고했다.
서울시는 MM사의 권고가 기술적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설계를 변경할 방침이어서 교량 완공시기(99년 6월)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4년 12월 착공돼 현재 공정률이 11%인 가양대교는 강서구 가양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연결하는 길이 1천5백15m의 다리다. <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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