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33년 근무 “미 공직 최장수 여성”33년동안 주한미군에서 근무해온 한미연합사령관 행정비서(GS 9·소령급) 데이지 R 벡 여사(78)가 3일 54년간의 미 정부 공무원생활을 한국에서 마감했다. 태평양전쟁 초기인 42년부터 지금까지 54년동안 공무원으로 재직해온 벡여사는 미국내에서 최장수 여성공무원으로 기록됐다.
벡여사는 이날 하오 역시 퇴임을 앞둔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이양호 국방장관으로부터 대통령표창장과 부상인 시계등을 전달 받았다.
벡여사는 63년부터 주한미군에서 근무해왔으며 이 기간에 14명의 주한미군사령관이 바뀌었다. 독신인 벡여사는 76년 서울시로부터 「명예서울시민증」을 받았고 올 4월에는 클린턴 미 대통령으로부터 은퇴축하 편지를 받기도 했다.
표창장 전달식 직후 국방부 기자실에 잠깐 들른 벡여사는 『처음 한국에 부임했을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나 스스로도 믿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한국인들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말로 한국생활 33년에 대한 감회를 대신했다. 벡여사는 한국생활을 책으로 펴낼 작정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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