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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삼켰을때(어린이 건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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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삼켰을때(어린이 건강교실)

입력
199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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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전지 등은 내시경 이용 제거해야동전등 이물질을 삼켜 병원에 오는 어린이가 종종 있다. 대개 1∼3세가 많다. 돌이 지나 스스로 움직일 때쯤이면 주위환경과 새로운 물건에 호기심이 생겨 손으로 잡아 입에 넣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이물질은 100원짜리 동전이 제일 많고 오디오열쇠 못 장난감바퀴 엄마귀걸이 머리핀 병뚜껑 바둑알 수은전지 등 다양하다.

대부분의 이물질은 며칠 기다리면 별탈없이 대변으로 나오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의 장을 보면 이물질의 처리능력이 신비로울 정도다. 아기가 삼킨 바늘이 아무 이상없이 대변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물질을 삼킨 어린이에게 장천공등 합병증이 생길 확률은 1%미만이다.

크기가 작고 날카롭지 않으며 독성물질이 녹아 나오지 않는 이물질이 위 안에 있으면 집에서 대변을 검사해 배출여부를 살펴보고 1주에 한번정도 방사선검사를 시행하면서 3∼4주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2∼3일정도 기다려보고 위안에 계속 남아 있으면 만일을 생각해 위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최근 내시경이 발달해 경험있는 의사가 있는 병원에서는 대부분 손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원짜리 동전(직경 2.5㎝) 또는 이보다 큰 물건은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므로 자연배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내시경으로 제거해야 한다. 식도에 걸려 있는 이물질은 위 안의 이물질과는 달리 오래되면 식도를 눌러 압박궤사 천공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24시간내에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추같이 납작한 디스크 전지를 삼켰을 때는 지체없이 내시경으로 제거해야한다. 부식성 독성물질이 새어 나와 궤양과 천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기의 손이 닿는 곳에 위험한 물건이 놓이지 않도록 예방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서정기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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