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첫 출품땐 원자탄만큼이나 충격파/90년대들어 과감노출 다시 전성기 구가여름 노출의 상징 비키니(Bikini) 수영복이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비키니는 46년 프랑스 디자이너 루이 레아르에 의해처음 발표되어 서구 사회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핫 아이템. 미국이 원자폭탄 실험을 했던 태평양의 한 작은 섬의 이름을 따 만들어져 원자폭탄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과를 냈다. 이전까지의 수영복이 몸통을 전부 덮는 원피스 스타일이었던 것에 반해 비키니는 배와 등을 모두 드러내고 중요한 부분만 살짝 가려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나체와도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는 해변에서의 비키니 착용을 법으로 금지하기도 했었다.
50년간 비키니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46년 처음 등장한 비키니는 앙증맞은 프릴이 달린 속옷에 가까웠다. 50년대에는 브리지트 바르도가 즐겨 입었던 줄무늬 비키니가 크게 유행했고 60년대에는 점무늬 비키니가 풍미했다. 70년대에는 풍만한 여성이 아름답다는 인식과 함께 비키니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80년대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비키니가 퇴조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90년대 들어서는 가슴가 엉덩이를 거의 드러내다시피하는 과감한 비키니가 등장, 다시금 인기를 누리고 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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