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사격 신호탄 “승전보 메들리”/양궁 4개 “독식” 최대목표 15개/종반 더 신바람 여 핸드볼 “유종”20일 상오 11시(이하 현지시간) 울프 크릭 슈팅 콤플렉스에서는 첫번째 애국가가 울려퍼진다.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한 김정미(한체대)가 세계기록 보유자인 켄 엘스(독일)를 꺾고 우승, 한국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것이다.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7월19∼8월4일)에서 사상 최대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의 금사냥은 개막식 다음날 아침 여자 사격에서 시작한다.
88년 서울올림픽(종합 4위)과 92년 바르셀로나(종합 7위)에서 내리 12개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대회에서 최소 12개, 최대 15개의 금을 획득해 7위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미의 축포가 터진 다음날부터 한국은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한다. 레슬링의 심권호와 역도의 전병관이 다음 주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했던 심권호는 그레코로만형 48㎏급에 출전해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작은 거인」 전병관은 올림픽 2연패를 이룬다. 4년전 56㎏급 우승을 차지했던 전병관은 이번에는 59㎏급 정상에 오른것. 3개의 금을 거머쥔 한국은 22일 가장 확실한 금메달감인 유도의 전기영과 조민선이 출전한다. 세계선수권 78㎏급과 86㎏급을 제패한 바 있는 전기영은 강력한 라이벌 요시다(일본)의 저항을 받지만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건다. 이미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바 있지만 올림픽에는 처음 출전한 여자 66㎏급의 조민선은 긴다리를 이용한 허벅다리 걸기 한판으로 승승장구, 전기영과 동반우승을 이룬다.
한국은 23일 하오 3시 또 유도서 세계선수권자인 정성숙이 여자 61㎏급의 금을 따 유도에 할당된 3개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한다.
6개의 금메달로 최하목표치의 5부능선에 오른 한국은 27일부터 정상공격에 나선다. 사격 남자 소구경 3자세에 출전한 이은철이 바르셀로나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고 31일부터는 금밭인 양궁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연일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이날 상오 9시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길영아―장혜옥조는 중국의 게페이―구준조를 꺾고 이종목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하오 2시에는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는 양궁의 김경옥 김조순 윤혜영등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종반에 들어서는 8월1일은 금맥이 터지는 날.
낮 12시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박주봉과 나경민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하고 2시간뒤 양궁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오교문 김보람 장용호등이 상위권을 휩쓴다. 하오 7시반에는 여자하키가 한국구기팀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3개의 금을 캐 한국은 최소목표인 금메달 12개에 도달.
8월2일에는 양궁의 단체전에서 한국의 남녀팀이 동반우승,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다. 이미 당초의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은 3일 핸드볼의 낭자군이 우승,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1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전상돈 기자>전상돈>
◎기온 31도·습도 80% 대표팀 “폭염과 전쟁”/“목표달성 관건” 현지적응 총력
애틀랜타 올림픽은 더위와의 싸움이다.
해발 3백8m에 자리잡은 애틀랜타의 7, 8월 평균기온은 31도를 넘고 습도는 80%를 상회, 그야말로 짜증나는 날씨.
그동안 한국은 애틀랜타의 무더위를 이겨야 목표를 달성할수 있다고 판단, 더위 적응훈련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7월2일 마라톤팀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14개 종목의 대표팀이 20회에 걸쳐 현지적응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총 4억4천7백여만원으로 지난해와 올해 대표팀의 해외전지훈련에 쓰인 14억1천4백여만원의 32%가 무더위와의 전쟁에 투입된 셈.
한국의 메달박스인 양궁의 경우 전종목 석권을 위해 4월 현지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하는등 벌써 2차례 실전훈련을 쌓았다.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라톤은 2시간 이상 폭염, 높은 습도와 싸워야 하기때문에 현지 적응이 어느종목보다 중요하다. 이봉주 김완기(이상 코오롱) 김이용(건국대) 등 3명은 대표로 확정된 후 5월 현지를 답사했고 4일 장도에 올라 오리건주 유진에서 시차 적응훈련을 갖는다. 이들은 21일께 애틀랜타 현지에 입성하고 레이스를 3일 앞둔 8월1일 선수촌에 입촌, 최종 컨디션을 점검한다.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유도는 국내에서 하오 3시부터 옷을 몇겹씩 껴입고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을 쌓고 있으며 대부분의 메달종목도 더위 적응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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