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7월1일가격 1년전 비교조사/쌀 22%·멸치 300%·채소류 100%이상 올라/정부 발표 한자릿수 물가상승률과 큰 차이올여름 장바구니 물가가 껑충 뛰었다. 정부가 발표한 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이지만 막상 주부들이 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물가는 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남대문시장(주)이 1일 시장내 각종 상품의 가격을 1년전인 지난해 7월1일의 시세와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쌀(이하 상품기준)은 일반미 8㎏ 한말값이 작년에 1만3,500원에서 현재는 1만6,500원으로 22.2% 올랐다. 보리쌀은 56.8%, 찹쌀은 25% 올라 쌀값 상승폭을 앞질렀으며 녹두는 48.1%, 밀가루는 13.6%씩 각각 비싸졌다. 곡물중에는 콩과 팥만이 작년보다 6.6%, 10% 각각 내렸다.
육류는 최근 소비가 줄고 있는 돼지고기(500g)가 2,500원에서 2,000원으로 25% 내렸을뿐 쇠고기(500g)와 닭고기(통닭 한마리)는 5.8%와 4.1% 각각 올랐다.
어패류의 경우 꽁치가 1마리에 400원으로 작년과 같았지만 갈치는 46.6%, 생명태 75%, 김 40%, 고등어 14.2%, 굴 12.5%등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비싸졌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마른멸치는 3㎏ 한포가격이 작년 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무려 3배로 폭등했고 미역도 1장에 5만원하던 것이 6만원으로 20%뛰었다.
채소류의 경우 호박과 고구마를 제외한 전품목이 작년 여름보다 크게 올랐다. 작년 이맘때 1,500원이던 배추 한포기가 3,500원, 700원 하던 무 1개는 1,300원, 1,000원이던 상추 375g은 3,000원으로 85.7∼200%가량 껑충 뛰었다.
양파 마늘 도라지 오이 시금치 등도 최소 41%에서 100%까지 값이 치솟았다.
이밖에 가공식품 및 공산품은 정부의 물가정책에 묶여 인상이 자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생필품값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루마리 화장지 1개가 310원에서 470원으로 51.6% 올랐고 이밖에 세탁비누 40%, 식초 33.3%, 커피 23.2%, 형광등 17.6%, 분유는 68.4%가 각각 올랐다.
남대문시장의 한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4%가량 올랐다고 하지만 장바구니물가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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