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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여성발병률 더 높고/자살행위는 회복기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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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여성발병률 더 높고/자살행위는 회복기에 많아

입력
199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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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정신질환의 하나이다. 평생 유병률은 15%정도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25%정도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정서적으로 우울하고 슬픈 느낌을 가지며 자신감과 의욕이 없고 혼자만 있고 싶어진다. 삶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일의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한다. 또 흔히 체중감소 식욕부진 소화장애 두통 수면장애 등의 신체증상을 호소한다.우울증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자살가능성에 관한 것이다. 우울증 환자는 무력감, 분노와 공격의 감정, 죄책감과 망상 등으로 자살을 시도하기 쉽다. 이러한 자살행위는 공격성을 스스로에게 내재화시키는 우울증 정신병리의 극단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는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그 대상은 가족이거나 평소 가장 사랑했던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는 자살과 마찬가지로 자신에 대한 공격성이 확대돼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미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살은 심한 우울증에서 회복될 때 가장 흔히 나타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울증이 심한 환자는 자살방지와 전신상태 회복이란 차원에서 입원이 권유된다. 약물치료로는 기존 삼환계 항우울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빠른 새로운 약물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정신치료는 환자의 억압된 분노의 감정상태를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감정표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이밖에 인지치료 대인관계치료 전기경련치료 광선치료 등이 임상에 사용되고 있다.<이민수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정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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