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내년말 대형차에 「음성인식시스템」 적용/기아12월 출시 T3 「문자정보 표시장치」 선보여/대우뉴프린스에 「원벨트시스템」 적용 소음없애/쌍용무쏘 전자제어장치 장착해 승차감 높여『첨단과 실용성으로 승부한다』. 자동차업계에 「아늑하고 간편한 주행조작능력」을 강조하는 첨단 편의장치 개발경쟁이 치열하다.앞으로는 안전도와 속도감등 기능적인 면보다는 운전자의 감각과 단순작업에 의지해온 조작기능을 자동차가 어느 정도까지 대신할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에서의 성패가 결정되리란 전망때문이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 「자동차 지능화」작업에 가장 앞선 곳은 현대자동차. 97년말부터 대형차에 우선 적용할 「음성인식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미리 입력해둔 운전자의 명령을 자동차가 음성인식장치로 해석, 해당기능을 작동시킨다. 에어컨 오디오 실내등 비상등 파워윈도 와이퍼 트렁크개폐등 8가지 편의장치를 음성명령으로 조작할수 있고 자동차는 엔진 연료 배터리 브레이크액 엔진오일 안전벨트 착용여부 개문발차등 10가지에 대해 운전자에게 음성경고 메시지를 보내준다.
내년 하반기부터 엑센트에 붙어나올 반자동변속기(Semi Automatic Transmission)는 자동변속기의 편리함과 수동변속기의 활동성을 함께 갖춘 것으로 클러치 페달없이 기어조작만으로 변속이 가능하다. 작동원리는 운전자가 기어를 조작하면 전자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가 기어의 움직임을 감지, 차량속도센서 엔진스피드센서등을 통해 최적의 변속타이밍을 자동계산하게 된다. 수동기어와 마찬가지로 1단부터 5단까지 전진기어와 후진기어를 작동할수 있으며 시동은 변속기 중립상태에서, 출발은 1단과 2단에서만 가능하다. 만약 3단이상에서 출발하려고 하면 경보음이 울리고 경고표시등이 계기판에 나타난다.
기아자동차는 12월 출시예정인 대형차 T3(프로젝트명)에 차량의 이상유무 연료상태 등을 문자로 알려주는 「문자정보 표시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엔진 기어 에어백 접지력제어장치(TCS)등의 상태를 주행전과 주행중, 주행후 각각 문자로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남은 연료량과 갈수 있는 거리, 연비, 엔진오일 교체시기등을 표시해준다. 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와셔액·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할때, 램프·배터리등에 이상이 있을때도 경고문구를 내보내는 자동차의 「두뇌」역할을 하게 된다.
대우자동차는 기존 DOHC엔진의 약점인 엔진소음을 없애기 위해 「원 벨트 시스템(One Belt System)」과 「듀얼 매스 시스템(Dual Mass System)」을 국내최초로 뉴프린스에 적용했다. 엔진의 여러 벨트를 하나로 통합하고 하나였던 엔진플라이휠을 두개로 늘려 벨트 및 크랭크축에서 나오는 진동을 최대한 억제했다.
쌍용자동차의 대표적 4륜구동차인 무쏘는 16가지 전자제어장치를 장착해 일반 세단형 못지않은 승차감과 편의성을 추구하고 있다. 속도에 따라 와이퍼 작동속도가 자동 조절되는 「차속감응형 간헐식 와이퍼」를 장착했고 「자동도어잠금장치」기능으로 차량출발후 속도가 20㎞ 이상되면 전 도어가 자동으로 닫히게 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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