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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 버스행정 시민 “분통”/10원없어 백원 더내고 타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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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 버스행정 시민 “분통”/10원없어 백원 더내고 타기 일쑤

입력
199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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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카드판매소 부족·불량 교환 안돼1일부터 서울지역 시내버스 현금승차요금이 4백1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시민들이 10원짜리 동전을 구하지 못해 50∼1백원을 더내고 승차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하오1시께 영등포시장 앞 버스정류장. 미처 토큰을 준비하지 못한 승객들이 현금 4백원을 냈다가 운전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50원이나 1백원을 더 내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모씨(48·자영업·영등포구 양평동)는 『운전사와 실랑이를 벌이기 싫어 아예 5백원을 내고 버스를 탔다』며『10원짜리 동전이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현금승차요금을 4백10원으로 책정한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1일부터 전면실시된 「시내버스 카드제」도 준비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물량부족으로 버스카드를 파는 판매소가 거의 없는데다 불량품이 많은데도 교환은 물론 환불도 해주지 않고 있다.

더구나 2일 현재 카드판독기를 작동하고 있는 시내버스는 60∼70%에 불과, 어렵게 카드를 구입해도 토큰이나 현금을 내라는 운전사와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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