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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형제간 부동산소송/신격호 회장이 신준호 부회장 상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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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형제간 부동산소송/신격호 회장이 신준호 부회장 상대 제기

입력
1996.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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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회장측 “명의신탁 37만여평 소유권 넘겨라”/동생측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상속분” 주장롯데그룹 신격호 회장(75)이 지난 1일 막내동생인 신준호 부회장(54)명의의 땅 37만여평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신회장측은 소장에서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부지 7천여평중 3천6백평을 포함, 동생명의로 된 전국 7곳의 땅 37만여평은 본인이 명의신탁해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땅은 양평동 롯데제과부지를 비롯, △경기 용인군 기흥면 지곡리 임야 19만여평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현리 임야 13만7천평 △경기 오산·화성군 논밭 3천3백여평 △경기 평택군 진위면 밭 4천여평 △경남 의창군 천가면 눌차리 임야 1만6천여평 △충북 충주시 안림동 과수원 6천평 등이다.

신회장측은 이들 땅값이 모두 75억여원이라고 밝혔으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양평동 롯데제과 터만 시가 2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그룹측은 『양평동부지의 경우 신회장이 올초부터 부회장에게 부동산 실명제전에 롯데제과 명의로 전환하라고 요구했으나 부회장이 거절, 소송에까지 이르게 된것』이라고 밝혔으나 신부회장측은 『아버지한테 직접 물려받은 상속분』이라며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에서는 친자녀를 중심으로 한 신회장의 그룹후계구도와 최근까지 그룹의 실질적 운영을 맡아온 신부회장의 갈등이 표면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말 신회장의 차남인 동빈씨(42)가 그룹기조실 부사장으로 전격발탁되고 2월 신부회장이 10년이상 있었던 건설회장직에서 물러나 햄·우유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이후 두 형제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관측이 나돌았었다.<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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