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열세 돌 후보 공약홍보 열올려/클린턴측선 폭로성 관련서 많아 곤혹11월 미 대선이 가까워지며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의 밥 돌 후보를 다룬 저서들간의 「대리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책을 통한 유세」에 보다 적극적인 쪽은 지지율면에서 열세인 돌후보이다. 그는 88년 펴낸 자서전을 대폭 보완한 개정판 「밥과 엘리자베스 돌, 무제한의 동반자」를 새로 내놓았다. 돌은 이 책에서 「미국의 다음 세기」등 무려 4개의 장을 새로 추가, 세제개혁안 등 캠페인성 공약들을 수록했다.
지난 주말 전국 서점에 뿌려진 이 책은 이미 나온 「영원한 공화당원―밥 돌(제이크 탐슨 저)」, 「밥 돌(리처드 벤 크래머저)」등 다른 저서들과 함께 돌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발간된 「무제한 접근, 클린턴 백악관내의 FBI요원」(전 연방수사국 요원 게리 올드리치 저)도 「무제한적인 클린턴 때리기」의 일환이라 의혹을 받고 있다.
클린턴측은 부인 힐러리 여사가 청소년 문제를 다룬 저서 「어린이는 동네가 키운다(원제:IT TAKES A VILLAGE)」를 펴냈다. 하지만 저서분야에서 만큼은 클린턴이 단연 열세이다. 그와 관련된 책들은 많지만 「무제한 접근…」처럼 폭로성이 대부분이다. 최근 밥 우드워드가 쓴 「선택」은 클린턴과 돌을 모두 다뤘지만 힐러리가 마하트마 간디 등 죽은 이들과 영적대화를 한 사실이 담겨 있어 클린턴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화이트워터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대통령의 숨을 돌려주고자 발간된 「블러디 스포츠」(Bloody Sports:제임스 스튜어트저) 조차 미묘한 부분을 얼버무리다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는 역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데이비드 마라니스가 쓴 「퍼스트 인 히스 클라스」(First In His Class)정도만이 클린턴 대통령의 꿈과 야망을 진솔하면서도 감명 깊게 전해주고 있다는 평이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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