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브시치 부통령에 권력 이양【사라예보 AFP 연합=특약】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세르비아계 정치조직인 스르프스카 공화국 대통령직을 사임, 부통령인 빌야나 플라브시치(60·여)에게 양도하는 공식문서에 서명했다고 칼 빌트 보스니아 유엔특사가 30일 밝혔다.
빌트 특사는 이어 이 공식문서는 카라지치가 서명, 봉인했고 30일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카라지치는 이후 어떠한 공적 기능이나 권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플라브시치는 빌트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카라지치는 9월14일 선거때까지는 대통령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브시치 누구/극우민족주의 성향 “세계 철의 여인”
라도반 카라지치의 대통령직을 승계한 빌야나 플라브시치 부통령(60·여)은 극우 민족주의자로 세르비아계의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그는 보스니아 평화안을 수락하라고 설득하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과의 악수를 노골적으로 거부, 무안을 준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그는 전범으로 기소된 카라지치에 절대 복종하는 「충신」으로 카라지치 사퇴 발표에 즉각 『카라지치는 여전히 대통령』이라고 말했을 정도.
때문에 서방에서는 국제평화안까지 거부한 그가 보스니아에 평화를 가져다 줄 인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구유고 투즐라 동북부에서 출생한 그는 사라예보에서 성장, 자그레브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유학했다.
그는 사라예보대 생물학 교수를 지내다가 세르비아민주당(SDS)에 입당, 정계에 입문했고 카라지치에게 발탁되면서 복수 부통령직에 올랐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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