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출 안된 돈 청구 등 오작동 빈발은행 등이 설치한 현금인출기가 고객에 대한 서비스나 기계작동, 보안 등에 문제가 많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90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현금인출기는 지난해말 현재 1만8천여대가 전국에 보급돼 있다. 그러나 현금인출기는 급증해도 관리와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해 은행이나 설치회사들은 고장이나 문제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경비용역회사가 관리책임을 지고 있으나 신고전화를 걸어도 아예 받지 않거나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다.
인출되지 않은 현금이 작동 시스템의 결함으로 계좌에서 빠져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모씨(35·서울 강서구 등촌동)는 4월30일 모은행 등촌동지점에서 신용카드로 5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으려다 한도액 초과로 이용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달 12일 김씨는 카드사로부터 현금서비스 50만원과 수수료 7천원에 대한 청구서를 받았다.
최근에는 현금인출기가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방범체계 역시 소홀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인점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CCTV)는 위치가 훤히 드러나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